쓸쓸하고 찬란한 신 도깨비
상인지 형벌인지 모를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도깨비 신부가 필요한 외로운 도깨비(공유),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김고은)가 펼치는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출연배우 소개
- 김신(도깨비/공유): 무신이라 불리었으나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날에 역적으로 몰려 죽게 됩니다. 이때 천상의 존재로부터 상인지 벌이었는지 모를 불멸의 삶을 얻게 되어 도깨비로 살아가게 되고, 939년을 살아온 그는 인간 신부가 자신의 불멸의 삶을 끝내주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 지은탁(김고은): 죽은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녀는 어릴 때부터 고아로 자라나게 됩니다. 이모집에서 구박받으며 살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저승사자(이동욱):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 도깨비인 김신과 동거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누구였는지 왜 저승사자가 되었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 써니(유인나): 치킨집을 운영하는 매력적이고 의지가 강한 여성입니다. 우연히 만난 저승사자에게 이상하게 끌립니다.
- 유덕화(유승재):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 집안의 4대 독자입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단 말도 부족할 정도인 그의 직업은 재벌 3세입니다.
드라마 리뷰
독특하고 매력적인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판타지와 로맨스를 적절하게 녹여낸 아름다운 드라마입니다."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한" 모든 장면이 아름다웠던 드라마입니다. 작품은 불멸의 도깨비 김신이 그를 무로 돌아가게 해 줄 유일한 방법인 인간 도깨비 신부를 찾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운명적으로 김신은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을 만나게 되고 이 둘의 장난스럽고 감미로운 사랑 이야기가 작품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김신을 돕고 동시에 그의 운명의 시발점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저승사자와의 브로 케미도 드라마를 시청하는 내내 웃음 짓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인데요. 그밖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도 각자의 개성과 매력으로 이야기에 산뜻한 변화와 재미를 더하곤 합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저의 원픽 캐릭터는 입에 보랏빛 사탕을 버금은 것 같았던 원혼, "파멸이다..." 바로 그 캐릭터랍니다.
방영당시 드라마 인기와 더불어 ost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즐겨 듣는 감미로운 곡들로 이루어져 있는 ost의 대표곡들로는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소유의 'I MISS YOU' 크러쉬의 'Beautiful'등이 있습니다. 넘실거리던 바다를 배경으로, 낙엽 가득한 이국적인 거리에도 또 새하얀 설원 위에 입혀진 감미로운 ost는 시청하는 내내 눈과 귀를 호강시켜 줍니다.
새드 엔딩을 예고하는 이 드라마에는 막판 반전이 있습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모두 알고 계실 테지만 혹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언급은 안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2016년 방영작으로 벌써 6년이 지났는데요. 최근에 다시 보아도 너무 아름다운 영상에 흠잡을 데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역시 시청률 20%를 넘겼던 최고의 드라마입니다.